영화 <인턴>은 <왓 위민 원트>, <로맨틱 홀리데이> 등을 연출했던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각본을 집필하고 연출했으며,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는 로버트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창업 후 1년 반 만에 22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30세 회사 CEO가 70세 회사 인턴을 채용하면서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
30세 CEO와 70세 인턴의 만남
인터넷 의류기업 "About the Fit"을 창업한 줄스(앤 해서웨이)는 30세에 성공한 CEO이다. 회사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인턴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 벤 휘태커(로버트 드니로)는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정년 퇴직하고 아내와 사별 후 세계여행을 다니다가 사회로부터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줄스의 회사에 인턴으로 지원한다. 면접 때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능력을 어김없이 발휘했던 벤 휘태커는 최종적으로 인턴으로 채용되며, 줄스의 직속 인턴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벤 휘태커에 대해 줄스는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던 상황이라서 일도 주지 않게 되지만 70세까지 일했던 여러 가지 경험과 처세술에 신뢰를 가지게 되고 둘은 서로 믿고 의지하는 관계가 된다. 벤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모든 회사 동료들에게도 신뢰를 받으며 회사 생활을 이어간다.
서로에 대한 믿음
회사의 대표인 줄스는 굉장히 열정적으로 일을 하는 여성이다. 그리고 벤 휘태커는 전 직장에서 임원까지 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인턴이자 줄스의 조력자로 일을 하게 되어 열정과 경험이 만나게 되는 최고의 동료이자 친구로 발전한다. 벤이 줄스의 운전기사를 하게 되면서 줄스를 위해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게 되며 줄스는 개인적인 고민도 벤에게 얘기를 하기도 하며, 이에 벤도 따듯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한편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급성장을 한 줄스의 회사는 투자자들의 새로운 CEO영입을 하자는 제안에 줄스도 이에 따라 회사를 이끌어가 줄 사람들의 면접을 보게 된다. 남편의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 줄스는 그동안 너무 바빴던 나머지 새로운 CEO를 뽑게 되면 가정에 소홀했던 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여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이에 벤은 옆에서 현실적인 조언과 꿈을 잃지 말라고 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한다. 회사로 찾아와 용서를 구한 남편을 용서하며 결과적으로 줄스는 CEO를 새로 뽑지 않고 계속 회사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여기서 줄스와 벤이 회사 동료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서로에게 믿음과 의지가 없었다면 줄스는 회사에서나 가정에서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서로의 대한 믿음이 강하기 때문에 모든 일이 긍정적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인턴이다.
<인턴>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CEO인 줄스가 사회적으로 성공을 갈망하는 것과 개인적인 삶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잘 표현했다고 보인다. 그리고 벤은 본인의 자존감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삶을 보여준다. 이 시대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인턴>은 이 부분을 잘 표현하여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미국에서도 흥행을 했지만 그 이외의 나라에서는 한국이 가장 흥행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개봉당시에 힐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도 그동안의 어른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삶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하지만 본인이 경험했던 것들에 비추어 문제 해결을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해결하기도 한다. 현재 미래를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과 노년으로 가게 된 나이대에 어른들이 보면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서로에게 따듯한 마음이 전해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것은 현실에 나와서도 언젠가는 따뜻한 마음들이 전해지는 날들이 오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른 걱정 없이 서로에게 따듯함을 주는 그런 세상이 올 때까지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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